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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기

<나는 왜 쇼츠를 멈추지 못할까> 멀티스페이스를 살아가는 현시대의 '김아미 문제'가 담긴 책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신의 컨텐츠 소비 메타인지로 이끄는 책

창비의 책은 창비 사이트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들어가보면 여러 가지 서비스들도 함께 있고 다른 인터넷 서점 링크들도 걸려 있으니 한 번 들어가보세요~ <나는 왜 쇼츠를 멈추지 못할까>를 살 수 있는 창비 한구석
온라인과 오프라인, 증강현실 등 멀티스페이스에서 살아가는 현시대 인류에게 필요한 질문목록들이 담긴 '질문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SNS를 하루에 한 시간 이상 활용하고 있거나 별다른 일도 없이 스마트폰을 계속 열어보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볼만한 필독서인 것 같습니다.

20세기 힐베르트는 1900년 수학자들의 모임에서 20세기 가장 중요한 수학문제라고 하며 제시했습니다. 힐베르트는 단지 문제만을 제시했을 뿐이죠. 그렇지만 이 문제목록들이 수학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하며 수학자들은 21세기에도 밀레니엄 문제라고 하여 또 다른 문제 목록을 만들었다죠. 그 이름도 유명한 리만 가설은 힐베르트가 가장 빨리 해결될 거라고 예측했던 문제 중의 하나이지만 유일하게 2번의 문제 목록에 등재된 문제가 되었습니다. 해결될 거라고 예상한 기간과 정반대로 해결된 문제 목록도 찾아보면 재미난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힐베르트의 문제 목록은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식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고 무언가를 개선하고자 할 때 효과가 좋은 방식입니다. 생각에 관해 생각하는 능력인 '메타인지'도 역시 나를 인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이 알 수 있는 개념 중의 하나이죠. 

<나는 왜 쇼츠를 멈추지 못할까>라는 이 책은 167쪽에 불과한 짧은 길이입니다. 내용 또한 엄청나게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아요.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사례, 방법, 질문들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례, 방법, 질문들을 '인식'할 수 있게 모아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중요한 의미 중의 하나는 컨텐츠를 소비하거나 SNS의 영역과 관련해서 던져보지 않았던 질문을 연결지어주는 것만으로도 사고의 범위를 확장시켜줍니다. 이 책은 그렇게 적재적소에 생각지 못한 질문과 활동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의 기능이 만들어진 이유, 내가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의 목적, 온라인 친구와 오프라인 친구의 비교, 온라인 친구 관계를 맺어가는 방법이나 예절, 숏폼미디어와 통폼미디어의 비교 등 챕터 뒤에 있는 질문들만 모아서 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있겠습니다.

위에 힐베르트 문제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김아미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작가가 세상에 없던 질문과 내용을 제시한 건 아니지만 '문제를 모아놓은 것' 만으로도 중요한 의미이니까요!! 물론 내용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