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
광복 8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책이 출판되었다. 독립운동가 김마리아의 말씀처럼 실천궁행하는 이가 없다는 한탄을 위로하려는 듯 ‘필사‘를 담은 책이다. 게다가 ‘나라를 회복한다’는 말이 흔하게 회자되는 시기에 독립운동가의 말을 모은 책이 나라의 회복을 제목으로 달고 나오다니 의미심장하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최근에는 12년전 오늘의 계엄을 예언한 것 같은 역사 꽁트도 인기다. 짧은 영상 안에 오늘의 사실들이 소름끼치도록 밀도있게 담겨 있다. 이전에도 있었던 일들이지만 12년전 영상에서도 반복되고, 오늘의 역사 속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그렇지만 분명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 중 한 명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3차원 공간 속에서 살고 있지 않고 4차원이라는 시공간에 살고 있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시공간으로는 같지 않을 수 있다. 역사가 반복되는 동안 시공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공간을 자아내고 있으며 동일해 보이는 현상이 다른 시공간에서 펼쳐지고 있다. 또 다른 왕이 계엄을 선포하는 왕을 끌어내린 것이 아니라 이 땅 한 명 한 명의 국민이 계엄을 막아서고 그 국민의 뜻과 의지가 모여 집행된 법이 끌어내렸다. 그렇게 형성된 공백을 또 국민들의 뜻이 모여 새로운 집행자를 세웠다.

(크흙… 오랜만에 만년필이라 글씨가 더더욱… ㅜㅠ)
80여년 전 김구 선생님의 글에 담긴 이야기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다시 한 번 발휘되었다는 느낌이다. 80여년전 계급독재, 침략 독재가 이루어지던 때와는 달리 독재를 막을 힘이 갖춘 채로 그때보다 앞으로 나아간 모습이었다.
군주나 기타 개인 독재자의 독재는 그 개인만 제거되면 그만이지만,
다수의 개인으로 조직된 한 계급이 독재의 주체일 때는 이것을 제거하기는 심이 어렵다.
이러한 독재는 그보다도 더 큰 조직의 힘이 아니고는 깨뜨리기 어려운 것이다.
<백범일지> ‘나의소원’ 중. 김구
김구 선생님이 필사 글의 뒤에 이어 말씀하셨듯이 계급독재는 깨기 어렵지만 우리는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로 이루어진 힘으로 극복했다. 비록 완전한 제거는 안될지 모르지만 막아설 수 있고, 극복하면서 우리가 함께 결정한 의지를 통해서 우리를 구속한다.
# 독립만 추구하는 독립된 사상은 없다
45인의 독립운동가의 말을 마주하고 있자면 알게 되는 것이 있다. 독립운동가는 단순히 ‘독립’만을 추구하지 않았다. 인권, 교육, 사상, 철학, 언어, 민족… 사람과 사회,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이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깊게 이해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독립운동가의 말은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미래일 수 밖에 없음이 마음 속 깊게 울림을 만든다. 독립운동가의 말을 되새겨 보는 것이,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이 과거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크흙… 오랜만에 붓펜으로 글을 썼더니 글씨가… 원래도 못 쓰지만… ㅜㅠ)
우리를 통일하기 위해 나부터 통일하라
남을 원망할 에너지를 나 자신의 진보에 쏟아라
절망적인 식민지 시절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좋은 것은 우리에게 희망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시가 융성하면 나라도 융성하고 시가 쇠퇴하면 나라도 쇠퇴한다
남들의 살림살이를 보니 남녀 동등과 여자 해방을 ‘말하기보다’ 실제로 남자와 같은 학식을 갖추고 같은 일을 합니다
심지어… 김구 선생님의 글에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언급된다는 사실에 놀라움이… 과학 내용을 언급한 건 아니지만… 선생님… 어디까지 시야가 닿아있으셨던 겁니까…
분명한 건 큰 위기를 극복하고 이런 책이 출판된 것에서부터 우리는 알 수 있다. 창비 편집자 서문에서 말하듯
우리는 이미 나라를 회복하는 길 위에 서 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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