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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차라리. 감옥의 겨울이기를.

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신영복 선생님의 글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감옥에서는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답니다. 추운 겨울, 옆사람의 온기는 그 존재만으로 감사한 계절입니다. 여름은, 옆사람의 온기는 그 존재만으로 불쾌가 올라오는 계절입니다. 살기 힘들어서 바쁘고, 바빠서 여유가 없다는 시대입니다. 그렇게 힘들고 추운 시절에, 누군가가 옆에서 작은 온기를 품어주고 있다는 건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일이 아닐까요.

  혹시 지금이 겨울같은 시대라고 생각한다면, 나에게 겨울같이 혹독한 계절이라는 느낌이라면 감옥의 겨울같은 시기라 생각하면 조금 나아질까요.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누군가는 내가 품은 작은 온기를 이용할 수도 있고, 나보다 더 크게 품은 사람이 그 온기를 나누려 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할 수 있는 사람끼리라도 나눈다면 혹독한 겨울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작지만 큰 희망을 품어봅니다.

  그리하여… 만약 지금이 혹독한 시절이라면 차라리 감옥의 겨울같기를…
  따뜻한 봄이라면 함께 그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뜨거운 물을 식혀줄 숙우와 차를 우릴 주전자
그리고 한 모금을 머금을 찻잔
이들이 있을 때 우리는 차를 음미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삶을 음미하는 데에는 무엇이 필요한걸까요. ‘사람’ 아닐까요. 인간이 인간이려면 최소한 양 옆에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혼자일 때 사람일 수 없다는 뜻이 아닐까요. 뭐가 더 필요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