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근두근
지금 우리는 위기일까 기회일까요. 모를 일이지만 새로운 한반도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움이라는 단어와 변혁이라는 말이 어울려서인지 2025년 가을호 <창작과 비평 209호> 표지를 보고 눈에 박혀 들어오는 구절이 바로 ‘변혁적 중도’입니다. 변혁적인데 중도라… 현기어린 듯하면서도 어색하고, 어색하면서도 묘하게 착 감기는 구절입니다. 기시감이 들어 책장을 뒤적여 십여분의 사투끝에 찾아냈습니다. 특집 ‘위기의 한국, 무엇을 해야 하나‘(<창작과 비평 199호> 2023년 봄호)에 등장했던 그 말을 새삼 다시 보니 ‘세상 참… 정말이지 역사는 역시 돌고 도는 것인가…’ 싶습니다.

# 삶, 연대 그리고 존재
살던 대로 살지 말고 연대를 재건하자. 그리고 우리, 사라지지 말자는 세 사람의 글은 제목부터 마음을 울렸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우리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계속 존재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의식이 근본적이면서 강렬했습니다.

# 하하하…
허허… 그때는 확실하게 위기였나봅니다. 촛불혁명과 탄핵으로 새롭게 세운 정부가 물러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며 탄핵을 이야기하던 때. 경험이 무섭다는 말을 실감할만큼 탄핵을 입에 담기가 수월했나봅니다. 2025년을 예상하던 그 때의 예언이 실현된 현재를 사는 우리는 그래서 행복한가, 미래가 기대되는가 질문하게 됩니다. 꿀단지를 확보한 사람들의 움직임은 어떠했는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탄핵에 성공한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까. 이유야 어쨋든, 과정이 어쨋든.
예언이 이루어졌습니다

’예언이 이루어진 것. 그게 중요한 것인가’ 조용히 되물어봅니다. 이제는 무엇을 해야할까.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더니 오히려 혼란스러워지면서 머릿 속을 맴돕니다. 여전히 쏟아지는 소식은 입장 바뀐 사람들끼리 말을 바꾸어 싸우는 모습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민 전체가 당원이 된건지, 심지어 방송국마저 당원이 된 것인지 헷갈릴만큼 모두가 싸우고 모두가 조롱하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그게 뭐 중요한가 싶어지기도 합니다. 집권당이 어디든 다수당이 어디든 합리적인 존재와 성찰적인 존재가 어우러져야할 진정한 때일텐데. 이 때를 놓치면 진짜 미룰 수 없는 위기의 시대로 접어드는 건 아닐까요. 그런 위기의식이 드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변혁적 중도의 구절이 마음에 박히나봅니다.
기대기대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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