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레고 싶다. 몽글몽글 기분좋은 일이 뒤에서 막 넘쳐올 것 같은 하늘처럼.
“요즘 설레는 일이 뭐에요?”
“그런 일 있으면 좋겠어요”
퇴근길 뜬금없는 아저씨 전화 물음에 친절하게 답해준다. 생유 ㄷㅅㄷㅅ.
드문드문 봤던 슬기로운 생활을 흘끗흘끗 보고는 한다. 언뜻 차가운 인상의 준완이 익순에게 고백하고 며칠만에 ‘예스’를 받아낸 순간 설렘과 기쁨이 폭발하는 장면을 보며 문득 ‘나는 요즘 설레는 일이 있나’하는 생각이 든다. 참을 수 없을만큼 가벼워 보이고 발랄해 보이는(?) 나는 실제로 왠만한 일에 그렇게 설레는 일이 없다. 아… 최근에 가장 자주 오는 감정은 분노… 혹은 왠지 모를 거슬림… 인 것 같다. 적어도 남이 보기에는?
“ㅅㅌㅅㅌ가 요즘 많이 참고 있나보다”
이런 말을 덤으로 들을만큼 ㅋㅋㅋ…
처음 누군가를 좋아했을 때, 처음 대학 생활을 시작할 때, 처음 연애할 때, 처음 아이를 만났을 때. 이런저런 순간에 설레고 두근두근했던 나는 요즈음 무언가를 처음할 때 막상 설레는 순간을 찾기가 어렵다. 의무감이나 안타까움, 답답함이 지배하고 있는 듯도 하다. 설렐 수 있을 장면을 떠올려봐도 왜 생각이 안나는거냐.
불쾌를 제거한다고 유쾌하지 않지. 불행이 사라진다고 행복해지지 않지. 아이들은 본대로 배우지.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란다면 나도 행복해야지. 감정은 전염되잖아. 나도 행복하고 나도 설레고 나도 즐겨야 아이들도 우리도 행복하고 설레고 즐기지. 아이들이 도전과 실패의 설레임을 느끼기 바란다면.
ㅅㅌㅅㅌ가 가장 먼저입니다.
설레고 싶다. 설레는 일을 찾자. 설레는 일을 하자.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최선은 아니잖아. 의무만 찾지 말고 즐기자. 모두를 위해서. 답답할 시간에 설레는 일을 하자.
나는 설레고 싶다.
'쌤 이야기 > ㅅㅌㅅ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샘일기][ㅅㅌㅅㅌ] 순수한 마음에 필요한 면역력 기르기 (2) | 2023.08.21 |
|---|---|
| [샘일기][ㅅㅌㅅㅌ] 예민을 감수성으로 (0) | 2023.08.20 |
| [샘일기][ㅅㅌㅅㅌ] 자연스럽게 살아내기 (0) | 2023.08.13 |
| [읽고 남기기]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창비’다운 과학책? (0) | 2023.06.21 |
| [깊은 책읽기] 항상 경계할지어다 (0) | 2023.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