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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이야기/ㅅㅌㅅㅌ 이야기

[샘일기][ㅅㅌㅅㅌ] 예민을 감수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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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시까지 손수 적어주면서) 몇년간의 모든 입시 정보를 정리해서 보내달라는 학부모, 불필요한 정보는 남발하고 필요한 정보는 질문에 답조차 없는 동료 교사들, 아이와 관련하여 사실 확인도 안된 정보로 신상털기에 매장 조짐이 도는 사람들. 이런 모든 것에 쿨하지 못하고 예민한 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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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참 힘들게 산다들

  사람들이 ‘감정’이라고 부르는 이 삶의 태도는 내가 생각할 때 오랜 세대를 거쳐 탑재된 대응 방식이자 많은 경험을 토대로 형성되어 자동화 된 이성이다. 천적을 두려워하거나 가족을 살가워하거나 하는 등의 대응 방식은 어쩌면 유전자에 탑재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랑과 같이 따뜻하다고 생각되는 감정조차 생존을 위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다. 그러니 감정이라는 건 태어날 때부터 탑재된 인간의 본능같은 것 아닐까. 대신 사람은 거울 세포라는 게 있어 모방과 공감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한다. 그렇다면 학습하는 감정도 있겠지. 오랜 시간동안 여러 번에 걸쳐 아주 높은 확률로 비슷하게 판단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갖게 되는 대응 방식. 이렇게 안정적으로 형성된 이성이 바로 학습된 감정 아닐까. 삶의 태도라는 건 이런 면에서 학습한 감정과 비슷한 면모가 있는 것 같다.

  예민한 나는 최근 며칠 동안 일어나는 저런 일들에 쿨하지 못하다.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저 일들과 관련해서 소비한다. 남들보다 좀 더 예민한 이 감정과 대응 방식이 내가 학습한 감정이겠지. 며칠동안 맴돌며 했던 말, 메시지, 생각들을 떠올리고 되짚고 수정해본다. 그런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이해도 하게 되고 더욱 분노하기도 하고 결국에는 지치게 된다. 선과 악, 빛과 어둠이 동시적이면서 공존하듯이 예민은 감수성과 공존할 수 있다. 방화범과 소방관은 한 끗 차이라는데 나의 예민은 감수성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금보다 감수성이 더 나아간다면 내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질지 아니면 더 지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예민이고 감수성이라면 조금만 더 노력해볼까. 슬로우 모션 동영상 촬영 기능처럼 누군가의 힘을 빌려서라도. 어쨋든. 쿨하지 못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