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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이야기/ㅅㅌㅅㅌ 이야기

[샘일기][ㅅㅌㅅㅌ] 교육자에게 가장 의미있는 평가

* 오늘의 한 일
  - 상담: 자기소개서 피드백, 학부모 전화상담, 수능 미접수 희망 학생 학부모 확인
  - 회의: 교과 회의(불발 되서 블로그 평가 방법 연수받음), 담임회의(원서접수 과정 및 의대 지원자 생기부 처리 과정, 지원 대학별 생기부 제공 방법 등 대입 관련 여러 가지 사항)
  - 연수: 팀즈-수업용 전자 필기장(개인)
  - 생활기록부: 연구활동 4명
  - 기타: 수상 관련 서류 제출

  학생 상담의 시간은 대부분 교사가 결정한다. 학부모 상담 시간은, 특히 대입이 임박한 시점 상담의 시간은 대부분 학부모가 결정한다. 오늘의 상담도 그랬다. 아이와의 상담은 주로 내가 떠들고 아이는 알아들을듯 못알아들을듯 가끔 대답만 하고 궁금한 점이 없다. 학부모 상담은 반대였다. 확실하게 알 수도 없고 알려줄 수도 없는 것들과 관련해서 끝없는 질문이 이어진다. 결국 질문의 방식이나 소재가 조금씩 달라지면서 실제로는 같은 질문이 이어진다. ‘확실함’을 바라는 상황에서 교사는 그것을 줄 수가 없다. 의사가 꼭 살리겠다는 말을 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다른 사람의 결정이 바뀌어야 하는 거라서 더 이상 우리의 예측은 의미가 없습니다.”

  안타까운 순간이다. 그러나 돌아보건데 그 순간 나의 가장 큰 이유는 해야할 일이 많다는 부담감과 이미 오래 지속되었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질문에 지친 피로감이었다. 실제든 꾸며진 콘텐츠든 상황을 능숙하게 헤쳐 나가는 여러 전문가들의 모습을 보다보니 나는 전문가가 아니구나 싶다. 단순히 불평으로만 들리는 나의 이런저런 말들은 교육 전문가가 할 일이 아니다. 마치 초임 교사, 이리저리 헤메는 2-3년차 교사가 할만한 소리들이다. 전문가라면, 많은 고민과 경험을 한 교사라면 더 빠르고 확실하게, 그러면서 마음을 상하지 않게 마무리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맞다. 나는 전문성이 부족하다. 그런데 그게 전부인가. 아니구나.

  ‘평가였구나’

  내가 한 건 평가였다. 아이에 대한 평가, 학부모에 대한 평가, 동료와 학교에 대한 평가. 고민을 가장한 평가였던 거다. 그러니 예민하고 피곤할 수 밖에. 말과 행동은 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변화를 위해서, 현실 파악이 시작이니까, 양극화나 순수한 욕심이 위험해서 등등 각종 명분의 말로 위장하며 가장 근본에 평가를 두고 있던 게 아닌가. 전문성이 필요한 순간은 근본에 교육이 들어있을 때다. 시작부터 문제였던거다.

  어디까지 순수해야 하나… 하는 피로감은 분명히 있지만 아직 여력이 있으니까 조금만 더.

교육자에게 가장 의미있는 평가는
변화를 위한 평가이다

  좋아. 평가는 계속 하지 뭐. 변화를 위한 마음에 변화를 위해서 평가하자. 그리고 실제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전문성을 쌓자.

* 내일 할 일
  - 생활기록부: 연구 4명(자기 전에 마무리 못하면), 물리학실험 2학급 수정, 담임 입력사항 남은 항목(독서 누락분, 진로 등)
  - 원서접수: 수능 원서접수
  - 수업: 3시간(2시간-학생 강의 및 피드백, 1시간-블로그 작성). 강의 발표 확정. 성찰 일기 배포. GPT 질문생성 활용.
  - 기타: 학생별 확인 필요사항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