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큰 맘 먹고 핸드밀 중 최고라는 평을 가진 코만단테를 드디어 영접했다. 이렇게까지 커피를 마실 줄 알았으면 중간과정 거치지 않고 바로 왔을텐데 참 많이 걸려 도달했다. 그러나 거쳐온 과정이 있어서 이 곳이 좋은 걸 알 수 있는거겠지. 인생이 그런거지. ^^ 이 친구를 처음 만나고 원두를 갈아 물을 딱. 부었는데 구입 시일이 좀 지난 원두인데 갑자기 커피빵이… ‘어라, 이거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만단테로 갈면 안 생기던 커피빵도 생긴단 말인가? 싶었지만 확실히 다른 건 후반 추출이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과 커피가 더 깔끔한 맛으로 바뀌었다는 점. 그리고 마감이나 그립감 같은 것들이 확실히 고급지다. 사각사각하는 느낌의 가는 소리도 듣기 좋고. 암튼 이 친구를 만나고 나서 기왕 비싸게 그라인더도 구입했겠다 커피를 조금은 더 즐기면서 마셔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원두도 새롭게 도전하기에 이르렀다. 저가 로스터를 구입해 한동안 로스팅도 해보고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 로스팅은 잠시. 커피 즐기기 다음 단계가 된다면 아마도 조금 더 고가의 로스터를 사게 되지 않을까 ^^

보통 테라로사 월마다 원두를 바꿔가면서 500g 원두를 보통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킹콩’을 구입해서 먹는다. 그러다가 4월과 5월에 처음으로 블렌드 1kg을 주문해서 먹어봤다. 밸런스는 괜찮고 좋은데 뭔가… 개성이 없달까 밋밋한 느낌이다. 그리고 킹콩은 매달 바뀌는 수동적인 커피 생활이라 그런지 조금 다른 시도를 해봐야겠다 싶어졌다. 그라인드와 블렌드 원두의 조합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는군. 마침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괜찮다는 원두 구입처 중 가격대가 테라로사랑 나름 비슷한 곳 중 한 군데서 구입해봤다. 테라로사 보통 판매 가격보다는 좀 싸고 킹콩보다는 조금 비싼.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싱글오리진이나 블렌드를 돌아가면서 먹어보고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고정으로 주문해볼까 싶다.
‘커핑’의 해상도를 조금 더 높여봐야지. 나름 더 풍성하게 만들면 나의 시야나 관점도 더 풍성하고 깊어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도 살짝이다. 내일 아침이 기대되는군.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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