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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이야기/ㅅㅌㅅㅌ 이야기

[쌤일기] ‘좋은 교육’을 위해 우리가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

아침에 지적해서 화났어요

  학교 기숙사에 근무할 때 부장 선생님께서 아침 식사에 신발을 신고 식사하러 온 학생에게 실내화로 갈아신고 오라고 지적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막무가내로 비뚤어진 반응을 보이며 반성 내지는 실내화로 갈아신는 것에 반항했습니다. 대화 끝에 나온 아이의 마음은 위의 말이었습니다. 아침에 기분좋게 밥 먹으러 왔는데 지적해서 화가 났다는 것입니다. 결국 한 쪽 끈이 끊어져서 안 신었다는 실내화의 끈을 떼어 부장 선생님과 제 앞의 바닥을 향해 내던졌습니다. 다시 자리에 앉아 이야기하는 중 "이렇게 이야기하면 선생님은 어떨까?"라는 물음에 "화나시라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라고까지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너 화나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니었고 아직 화가 나지는 않았어. 지금이라도 화를 조금 내려놓고 이야기하면 좋겠는데 너는 어때?"라는 말에 선뜻 답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중 수업종이 울리고 부장 선생님께서 돌려보내시며 대화가 끝났습니다.

 

무례함은 전염성이 강하다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부장 선생님께서는 본래 행동해야할 규칙에 대해 요청한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무례함이라고 볼 요소는 크게 없었습니다. 그 아이의 행동들이 적절했다기엔 어렵지만, 그 아이는 그 날 하는 일이 잘 되었을까요? 그 아이의 입장에서 그날 아침의 지적은 무례한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그 전에 무례함을 당하거나 보게 된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아이의 행동은 우리 교사에게 무례함을 느꼈고 그 아이 역시 무례함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2020/12/31 - [짧은 생각] - [감상글][womankind.vol13.]무례함은 전염성이 강하다에서 알 수 있듯이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종일 영향을 받고 만성적인 수면 부족보다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이 무섭습니다. 특히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주는 점이 무섭습니다. 그 아이의 행동이 바람직하든 아니든 그 아이가 무례함으로 느꼈다면 최소한의 해소가 필요할 것입니다. 2020년을 뒤흔든 'COVID-19'처럼 무서운 전염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 전염력이 돌고 돌아 그 날 아침 우리를 덮친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감사함은 늘리고 무례함은 줄이고

  이것이 우리를 긍정의 바다로 이끌어준다는 점에 희망을 걸어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교육의 장에서는 교사가 가장 먼저라는 마음이어야 하니까요. 많이 힘들지만 고생하는 의료진들과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잠시나마 작은 위로라도 느꼈다면 누군가는 해야할 일일 테니까요.